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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타트업 블러핑

2018/04/16

http://www.thestartupbible.com/…/leverage-the-big-corporate

링크한 글과 조금 다른, 혹은 비슷한 맥락이긴 한데, 스타트업은 항상 엑싯 자체가 BM인 특성이 있고, 이 때문에 블러핑도 잘 통하는 업계 같다.

예컨데 꽤 괜찮은 아이템을 들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고 치고, 이들이 투자를 위해 대기업들과 다리를 짓고 있는 상황이다. 몇몇 들어본 사례에서 짐작해보믄, 대기업들이 잘하는 투자 중에 하나가 침 발라놓기 인데, 이를테면 이렇다.

  1. 쿨해 보이는 스타트업 사업이 있다.
  2. 직접 들어가기에는 좀 어정쩡하고, 저 회사를 사버리자니 그것도 어정쩡한 상황. 그렇다고 나몰라라 하면 훗날 이 회사가 잘 되버리기라도 하면 대기업들 굼떠서 지들 잘하는 일만 잘하지 이런 미래 첨단 쏘쿨 4차 산업 거시기 머시기는 하나도 모른다는 욕과 함께 꽤 괜찮은 신사업을 놓치는 악수가 됨.
  3. 아직 밸류에이션이 낮으니까 소액만 들어가지 뭐. 잃어도 그만. 이렇게 대기업은 또 호구가 되어 모모 스타트업에 몇 십억 수준의 소액을 투자한다. 지분율은 애매하게, 하지만 다른 대기업이 들어오기보다 한 발 빠르게, 거버넌스를 가져가면 골치아프니까 그 보다는 낮게, 하지만 누군가가 경쟁적 투자를 할 수는 없는.
  4.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앗싸 1년 또 운영비 건지고 홍보비 무료에 내 차도 바꾸고 잘허믄 100배 뻥튀기 시킬 수 있겠다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. 이걸 잘하는 능력은 기술보다는 순전히 블러핑 능력에 달려있다고 보는데, 기본적으로 대기업의 소액 투자가 호구 속성을 지녔기 때문이다.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VC 쪽이 아닐런지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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